올림픽이 몰고 온 겨울 스포츠 열풍… 여드름 주의보

입력 2018-02-21 10:07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우리나라 선수 평균 나이는 25세로, 최연소 선수 나이가 16세다. 특히 앳된 청소년 선수들의 경우 TV 화면을 통해 피부에 남은 여드름 자국을 자주 볼 수 있다. 올림픽 열풍 속 겨울 스포츠를 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은 여드름 관리법을 알아봤다.

겨울철 장시간 야외스포츠를 한 뒤에는 피부 피해가 잦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피부 보호장벽을 손상시키고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을 악화시킨다. 또한 태양에서 나와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 B는 색소질환의 주범이다. 자외선 B는 스키장 눈에 반사되어 피부를 투과하고 멜라닌 색소가 피부 바깥 쪽으로 나오면서 기미, 주근깨, 잡티를 야기한다.

무엇보다도 겨울철에는 신진대사가 떨어져 각질의 탈락 기능이 저하된다. CU클린업피부과 인천 청라점 한광수 원장은 “각질이 잘 떨어져 나가지 않고 두꺼운 층을 형성함으로써 피지, 노폐물, 미세먼지, 황사 등의 유해물질과 더불어 모공을 막는다”며 “이로 인해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겨울스포츠를 하고 나서는 세안을 잘 해야 한다. 클렌저와 미지근한 물로 땀과 노폐물을 깨끗이 씻고 수분크림, 보습제를 발라 피부장벽을 보호하면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타월로 얼굴을 감싸 각질을 녹인 뒤 녹차 팩을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면 피부재생 기능을 방해해 각질과 염증을 잘 일으킨다. 겨울스포츠를 한 뒤에는 충분히 휴식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게 권장된다. 건조한 피부가 여드름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찜질이나 사우나, 온천 등은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여드름을 앓고 나서는 붉거나 갈색의 여드름자국과 흉터가 문제가 된다. 일단 자극 받은 피부는 그때그때 관리해 악화를 막아야 한다.

한 원장은 “여드름 초기의 백색면포 단계에서는 손으로 짜거나 만지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과의 ‘압출치료’가 도움이 된다”며, “소독한 압출기구로 딱딱한 피지를 깨끗하게 짜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평소 각질과 피지가 많은 타입이라면 ‘여드름 스케일링’, ‘여드름 필링’ 같은 치료를 이용한다. 특히 광흡수제를 도포하고 특수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하는 ‘PDT 요법’은 여드름균을 사멸하며 피지분비 감소와 모공, 각질 청소에 활발하다. ‘진정관리’와 병행하면 여드름 개선에 효과적이다.

만일 관리에 실패해 여드름자국이 생겼다면 혈관레이저가 해결책이다. 최신형인 ‘엑셀V레이저’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2~4회 정도 시술 받으면 염증이 빠르게 회복되고 오래된 붉은 여드름자국과 갈색 자국을 개선한다.

움푹 파인 여드름흉터는 좀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상태에 따라 ‘프랙셔널레이저’, ‘크로스요법’으로 피부재생을 유도하거나 ‘큐매직리프트’로 좋은 결과를 낸다. ‘큐매직리프트’는 심부고주파, 멀티프랙셔널레이저, 특수약물을 복합적으로 실시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 흉터를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이러한 여드름 치료는 개인의 증상 진행 정도, 피부타입 등에 따라 진행되어야 효과적인 결과가 가능하다. 시술 후 일부에서는 화상, 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받아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