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차기작인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하차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진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연다. 제작발표회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이날 오전 조민기 소속사와 방송사 측은 성추행 의혹에 따른 드라마 하차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관계자는 “제작발표회 전, 아마 오전 중에 (조민기의 하차 여부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스타뉴스가 보도했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한 매체에 “최대한 빨리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2010년 청주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쏟아낸 상세한 증언과 목격담에 소속사 측은 20일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 수업 중 사용한 언행으로 3개월 정직 징계를 받아 도의적 책임감으로 스스로 사표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한 연극배우는 조민기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조민기 교수는 수업을 하러 청주에 올 때마다 자신의 오피스텔로 학생들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