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이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
기자회견을 열과 사과와 해명을 했던 백철기 스피트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폭로전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계속된 반박으로 폭로를 이어가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백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선영이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짓말을 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앞서 백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선영이 더 좋은 기록을 위해 중간에 있는 것보다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직접 얘기했다”며 “마지막 바퀴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노선영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노선영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말한 적 없다”며 “전날까지 내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물어보셔서 나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했더니...”라고 반박했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짓말을 하겠냐”고 한 백 감독은 “폭로전 양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온라인 곳곳에선 백 감독에 의해 폭로전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덕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기들끼리 마지막으로 입 맞춰놓고 노선영에게 은근 압박한 거네” “기자회견에서도 감기 때문에 못나왔다고 거짓말 해놓고…” “감독 자질이 없다” “백 감독의 말대로라면 노선영이 거짓말 했다는 건데, 폭로전을 이어가는 건 감독 본인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