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 아이 살해’ 자백한 친엄마… 이웃이 목격한 ‘그날 밤’

입력 2018-02-21 06:38 수정 2018-02-21 08:14
SBS 방송화면 캡처

6살 딸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여성이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숨진 아이의 친엄마 A씨(38)를 조사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9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자신의 딸을 목 졸라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30분쯤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편 B씨가 직접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땐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3시간 전에 아이가 이미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병원에서 숨진 아이의 시신을 확인한 결과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고, 경찰은 친엄마 A씨를 긴급체포했다. 딸아이 살해 사실을 자백한 A씨는 남편과는 무관한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심신이 미약한 상태도 아닌데 범행 동기를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노컷뉴스에 말했다.

이웃 주민은 부부가 딸의 발달이 늦다는 문제로 고민해왔고 친엄마 A씨는 거의 매일 밤 술에 취해 있었다며 딸아이 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전날 늦게까지 부부는 앉아서 담배를 피웠다고 SBS에 말했다.

경찰은 아이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르면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 부부의 공모 사실을 밝히기 위해 남편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