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女팀추월 기자회견 “노선영 의견 무시할 수 없었다”

입력 2018-02-20 18:36

Q. 어제 경기진행에 대해서 말해달라
A. 백기철 감독: 먼저 어제 여자팀추월 경기가 진행된 후에 많은 분들께서 비난하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린다. 저희가 준비한 사안을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세 선수 모두 여자 팀추월 6바퀴인데 1바퀴씩 돌아가면서 끄는 것으로 선수들하고 대화를 했다. 올림픽이 시작하고 나서 코칭스태프들이 시합 결과를 봤을 때 저희 선수들도 힘을 합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했고, 4강 목표로 계획 수정했다. 수정 전에 김보름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서 6바퀴중 3바퀴 책임져줄 수있냐고 김보름에게 얘기했다. 김보름이 4강 목표로 자기도 그렇게 한번 해보겠다고 의견 모았기 때문에 나머지 3바퀴에 대한 것은 노선영과 박지우가 책임을 지고 6바퀴를 돌아가면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어제 보셨다시피 많은 관계자들은 왜 노선영을 마지막에 중간에 끼어서 가지 않았냐는 의구심 제기했다. 저희가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 내기 위해 중간에 놓고 가는 거보다는 그 속도 계속 유지해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노선영이 직접 얘기했다. 마지막 바퀴 많은 우려점이 제기됐지만 선수들이 연습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노선영의 의견 무시할 수 없었다. 거기에 따른 판단 제가 했기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제게 있다. 노선영 의견을 받아들였을 때는 1500m 경기 기록이 좋아서 제가 봐도 컨디션 좋아보여서 선수 얘기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 경기 결과에 대한 과정 말씀드렸다.

Q. 노선영 왜 안 나왔나
A. 백 감독: 나오기 전에 제게 연락이 왔는데 심한 몸살이 와서 도저히 참석할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

Q. 김보름 노선영과 얘기해봤나?
A. 김보름: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시간이 늦어서 따로 대화를 한 것은 없다.

Q. 노선영이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었는지?
A. 백 감독: 세 선수 모두 4강 의지가 강했다. 굉장히 연습 통해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전에 완벽히 준비해서 들어갔는데 노선영 처진 부분은 링크 내 분위기 때문에 전혀 앞에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도자도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벌어졌다고 전했으나 분위기 때문에 계속 전달이 안 돼서 그렇게 경기가 진행됐던 것 같다.

Q. 세 선수는 계속 출전하나?
A. 백 감독: 순위전은 치러야 할 것 같다. 노선영이 감기몸살 너무 심한데 저녁에 체크하고 상황을 봐야겠다.

Q. 인터뷰 논란이 있는데
A. 김보름: 제가 어제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보시고 많은 분들이 상처받았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많이 공감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뒷선수 처져서 라고 말해서 논란됐다고 했는데
Q. 백 감독: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다보니까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 그거를 앞에서는 높은 목표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에 김보름, 박지우가 계속 달렸던 것 같다. 함성이라든지 굉장한 응원 때문에 뒤에서 거리가 벌어져있는지 눈치 못 챈 것 같다.

Q. 인터뷰 끝나고 먼저 두 선수만 했는데
A. 백 감독: 현장에서 못 챙긴 부분은 반성한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서로 미안한 감정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다. 지도자들이 그런 부분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Q. 훈련 부족은 없는지
A. 백 감독: 많은 준비를 해왔다. 강릉 와서는 노선영 1500m 끝난 이후에 매스스타트 한번 안 하고 팀추월만 집중했다.

Q. 리드 선수 빠지면 어느 정도 속력을 줄이다 이후에 스퍼트한다. 갑자기 스퍼트한 이유는?
A. 김보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세 명의 선수 모두가 사실 3위를 목표를 하고 있었다. 4강전에 진출했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팀추월 6바퀴 중 3바퀴 리드 역할 맡고 있고 개개인 선수마다 역할이 있는데 그 역할 속에서 정해진 목표한 랩타임이 있었다. 그렇게 가야 4강 목표기록을 달성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마지막 2바퀴는 29초에 통과해야 했다. 그래서 저는 나머지 바퀴를 선수들이 잘 타줬고, 욕심에 잘 해내줄 거라는 생각에 먼저 달렸다. 결승선에서 노선영이 처진 걸 알게 됐고 선두 있을 때 선수들 잘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Q. 기록에 억울하다는 생각하는지?
A. 김보름: 경기적인 부분에서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선두에서 뒷선수 못 본 건 제 잘못이라 억울함 없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제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Q. 노선영 왜 다른 선수랑 대화 안하는지
A. 대화 부분 말씀드리면 저도 몰랐는데 며칠 전에에 기사가 떴다.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팀추월 모습이 저희한테 기사가 나온 걸 봤는데 사실 처음엔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호흡 맞추려고 노력했고, 컨디션이나 운동 밖에서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잘 지내고 그랬던 분위기였던 것 같다.
A. 백 감독: 이해해주셔야 하는 게 선수들이 어리다. 오늘도 오다가 선영이 안가면 자기 못가겠다고 덜덜 떨면서. 남은 경기 잘 치르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경기 전날 세 선수 모두 지도자 이상 큰 기대 있던 건 사실이다. 컨디션 최상에 경기 전날 중앙에 들어가는 위치보다는 속도를 유지시켜서 자기가 맨 뒤로 가는 게 낫다고 얘기했다. 노선영이 그렇게 얘기한 부분을 제가 묵살하다보면 선수 사기 죽이는 부분이라는 생각 들었다. 노 선수 의견 충분히 받아들여 실행했다.

Q. 나머지 출전 문제 없는지.
A. 백 감독: 여러분들 아시겠으나 김보름과 박지우 순위전도 남아있지만 매스스타트 남아있다. 상황 봤을 땐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안 될 것 같다. 여러분도 많은 힘을 보태주셔서 좋은 경기력 발휘하게끔 도와주셨으면 한다.

Q. 메달 가능성 있는 선수 밀어줘서 노선영이 소외받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노선영 왜 그런 말 하게 됐다.
A. 백 감독: 그 부분은 제가 기회가 되면 충분히 소명하겠다. 오늘은 어제 경기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Q. 4강에 들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라고 생각했는지.
A. 백 감독: 2분59초 예상했다. 실제로 4위한 팀이 그 기록을 냈다. 충분히 가능성 있던 기록이었는데 결과에 못 미쳐서 죄송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