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보낸 ‘맞춤’ 축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수의 경기를 꼼꼼히 관람하고, 평소의 사정을 다 알고 쓴 듯한 ‘스토리’가 담겨서 그렇다. 인터넷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에게 보낸 축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낸 축전을 비교하는 글이 유독 많았는데, 1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도 이런 비교 게시글에 관심을 드러냈다.
20일 여러 커뮤니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상화에게 보낸 축전을 비교한 소셜미디어 게시글 하나가 퍼지고 있다. 이상화가 좋아요를 눌렀다고 한다. 이상화가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하는 아이디 ‘sanghwazz’가 게시물 좋아요를 누른 명단에 표시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을 딴 이상화에게 꽤 긴 축전을 보냈다. 특히 “오늘 흘린 눈물이 은메달로 하얗게 빚어져 빙판처럼 빛납니다” 와 같은 시적 표현이 화제가 됐다. 또 “오늘 처음 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가족들께도 감사드립니다”는 실제 가족의 사연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같은 종목에 출전해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당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4문장짜리 축전을 받았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용기를 주었다”면서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 바란다”고 적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