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논란에 입 연다…20일 오후 5시30분 기자회견

입력 2018-02-20 16:39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왼쪽부터)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역주하고 있다. 강릉=김지훈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후 불붙은 ‘김보름·박지우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대표팀 내부 ‘왕따설’과 함께 빙상연맹의 무능과 고질적인 파벌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대표팀 전체가 논란에 대해 입을 열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일 “19일 있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20일 오후 5시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비난의 중심에 선 김보름(25)·박지우(20)와 함께 노선영(29), 백철기 감독이 함께 참석한다.

이번 논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내용이 불씨가 됐다. 경기 전부터 함께 다니던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도 화력을 키웠다.

19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김보름,박지우 뒤 멀리서 노선영이 따라 붙고 있다. 뉴시스

이날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출전한 팀추월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3분3초76을 기록해 8개국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결과가 아닌 경기 그 자체였다. 세 선수가 함께 뛰는 종목에서 노선영이 맨 뒤로 빠지자마자 김보름과 박지우는 속도를 내 격차를 벌렸다. 서로 끌어주고 받쳐주는 단결력이 필수인 경기지만 김보름과 박지우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는 자신들보다 3초가량 늦게 들어온 노선영을 탓하고 무시하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해 더 큰 공분을 샀다. 또 경기 후 혼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노선영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면서 ‘대놓고 왕따 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선수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의 개혁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20만명인 청와대 답변 기준을 돌파했다. 또 김보름이 모델로 활동하는 스포츠브랜드 ‘네파’는 김보름에 대한 후원을 종료할 때까지 불매하겠다는 일부 고객들의 항의에 “계약연장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