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팀 추월’ 대표팀 논란에 등장한 전명규 부회장은 누구?

입력 2018-02-20 14:07
사진=국민일보

전명규 한국체육대학 교수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 부회장은 동계올림픽때마다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19일 진행된 여자 팀 추월 한국 대표팀의 좋지 않은 ‘팀워크’를 보이자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의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으며 전 부회장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소치 올림픽 당시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복귀하며 2009년부터 꾸준히 빙상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만큼 연맹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 부회장이 키운 선수로는 김기훈, 이준호, 전이경, 김동성, 안현수 등이 있다. 전 부회장은 한국체대생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비한체대 생에게는 파벌싸움의 배후로 알려지는 등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전 부회장에 대한 논란은 19일 한국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의 경기 직후 일어났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한팀이 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강릉시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팀워크’ 모습을 보이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논란의 중심이 된 노선영의 과거 인터뷰가 다시 주목았다.
사진=전명규 비상연맹 부회장. 뉴시스

노선영은 지난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정재원·김보름 등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19일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상화 임원’도 전명규 부회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이상화가 500m 경기 당일인 18일 오전 9시 잠을 자고 있을 때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 관계자가 찾아와 깨웠다”고 밝혔다. 인터뷰 후 해당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논란이 일어났고 한 매체는 해당 관계자가 전명규 부회장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상화 선수는 “이미 깨어 있었다. 그런 거로 컨디션을 망쳤다는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럽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