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진정한 삶의 보람과 가치

입력 2018-02-19 16:45 수정 2018-02-19 17:30

강덕영 장로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


서울 어느 명문 대학에서 만난 캠퍼스 커플 이야기다. 남자는 가난했지만 성실한 사람이었고 여자는 예쁘고 착한 부잣집 딸이었다. 두 사람은 학내에서 유명한 잉꼬 커플로 인정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가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워낙 사랑하는 사이였던지라 결국 결혼을 했다.

남자는 여자의 암 수술 후에도 그녀를 정성스레 간호하며 지극 정성을 다했다. 부자였던 여자 쪽 집안에서는 남자를 위해 조그마한 회사를 차려 주었고, 성실한 남자는 회사를 크게 키워서 제법 큰 회사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결국 여자는 세상을 뜨고 말았다. 남자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 회사 일에만 전념했다. 회사에 침구를 가져다 놓고 숙식하며 일만 할 뿐, 재혼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집에는 가끔 한 번씩 들어가곤 했다. 혼자 살고 있었지만 가정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식사와 청소 등을 해결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한 채로 집에 갔다가 친절하게 대해 준 가정부가 여자로 보여 딱 한 번 실수를 하고 말았고, 바로 임신이 됐다고 한다.

정말 믿기 어려운 소설 같은 이야기다. 가정부는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이었고, 나이도 많았으며, 미인도 아니었다고 한다.

남자는 가정부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살았는데, 태어난 딸아이가 점점 자라고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자 어쩔 수 없이 호적에 올리게 됐고 혼인신고도 이 때 했다고 한다.

남자는 딸이 무척 사랑스러워 항상 곁에 두고 예뻐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에게 말할 때에는 딸을 통해 편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이 남자 또한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러자 모든 재산이 부인과 딸에게 상속됐다고 한다. 딸이 아직 어린 관계로 부인이 회사를 관리하게 됐고 부인의 남동생에게 회사를 맡겼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딸이 성장했는데도 회사의 경영권은 남동생에게 모두 넘어가고 딸과 부인은 회사를 되찾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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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드라마 같은 이야기인데 결국 ‘인생은 덧없는 것’이라는 성경 말씀이 생각난다. 돈과 명예와 권력을 인생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참 좋은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무엇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이 사건은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한다.

성경은 누가복음 12장에서 어느 부자의 이야기를 예화로 들어 말씀하신다. 어느 부자가 “올해 농사는 대풍이니 창고를 크게 짓고 모두 쌓아놓자. 그리고 내 영혼아, 이제 편히 먹고 놀고 쉬자!”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 때 하나님께서 “오늘 밤 내가 네 영혼을 되찾을 것인데, 네가 너를 위해 준비한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씀하시고 그 어리석은 부자의 영혼을 취하신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만 재물을 쌓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인색한 사람은 이 부자처럼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가 쌓은 재산은 누구에게 돌아갔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우리 인생에 적절한 예화다.

예수님이 사탄에게 시험받으실 때 돌로 떡을 만들라는 마귀의 요구에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말씀하시며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다.

또한 솔로몬은 “허무하고 허무하니 모든 것이 허무하도다. 그러나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돈과 명예만을 따르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보람 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