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이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열렸던 여자 컬링 올림픽 예선 경기를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김 의원은 “아내와 평창 올림픽 영국전을 목이 터지게 응원한 뒤 의성에 내려왔더니 새벽에 송아지가 태어났다”며 이 수송아지 이름을 ‘영국’이라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컬링이 뭔지 모를 때 국제 경기장 기준의 시설이 의성에 세워진 2006년, 김은정 스킵(컬링 경기에서의 주장을 뜻하는 용어)이 컬링을 시작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 뒤를 이었다”며 “다들 어릴 때부터 부모들의 전폭적인 뒷바라지는 꿈도 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은정 스킵의 아버지는 농기계 끌고 나락 베고 탈곡하는 일을 다녔고 어머니는 힘에 겹게 나락 가마를 움직이는 보조원을 했다. 딸 부잣집 어린 둘째딸은 동네 아무 집이나 들어가 ‘아지메 밥 묵었나, 나도 밥도~ 같이 묵자’ 하며 배가 볼록한 채 넉살 좋게 자랐다. 그 아버지는 그걸 보고 우리 은정이 커서 씨름 선수 시켜야 되겠다고 좋아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컬링 여자대표 스킵 김은정 선수가 우리 동네 처녀”라며 “어릴 때부터 보아 온 친숙한 사이”라고 친분을 밝힌 바 있다. 그 때 김 의원은 “저렇게 국가대표, 그것도 팀장이 되어 카리스마를 보일 줄 누가 알았으랴”라고 적으며 잘 자라준 김은정 선수를 칭찬했다. 김 의원의 고향은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컬링 여자부 대표로 출전한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 선수 등과 동향이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