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수술을 하러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입력 2018-02-19 15:04

전 세계에 ‘지방흡입 한류’가 불고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중 상당수가 지방흡입 수술 등 의료 관광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방한 외래 관광객의 증가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6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통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36만4189명이다. 이 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37.1%, 62.9%다.

지방흡입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비만치료·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서울·부산·대전 병원에서 최근 2년간 외국인 고객은 38.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북핵 여파 등으로 인바운드 관광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걸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방흡입 외국인 고객 多국가는 중국…2위는?

지난해 365mc를 찾은 외국인 비율이 높은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인 고객은 절반을 웃도는 57.7%로 집계됐으며, 최근 3년 연속(2015년 69%·2016년 61.5%) 1위를 기록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실제 지난 1월 2일 개원한 대전 글로벌365mc병원의 첫 지방흡입 고객도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 고객은 지난해 365mc에서 팔뚝 지방흡입을 받았고, 복부·허벅지 지방흡입 수술을 추가로 받기 위해 글로벌365mc병원을 찾았다.

중국인 고객이 외국인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최근 3년간 꾸준히 외국인 고객 전체 대비 비중이 줄어든 점은 365mc를 찾은 고객의 국가가 다양해졌음을 방증한다. 실제 2015년, 2016년과 비교하면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유럽 등 한국과 거리가 먼 국가의 고객들이 지방흡입을 받았다.

2위(11%)는 홍콩, 미국 및 아메리카 소속 국가이며, 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소속 국가(소수 고객 국가 합산)는 3위(4.7%)로 집계됐다. 이어 일본·싱가포르·중동은 2.8%, 인도네시아는 2.3%, 유럽은 2.0%, 호주는 1.3% 등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와 국내 거소자 등의 비율은 1.6%다.

외국인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수술받은 부위(중복 수술 포함)는 복부(27.5%)다. 팔뚝(25.5%)과 허벅지(23.7%)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그 뒤는 종아리(12.2%), 등(10.4%), 가슴(0.7%) 순으로 집계됐다. 복부·팔뚝·허벅지는 외국인은 물론 국내 고객도 365mc 브랜드 설립 이래 가장 많이 수술받은 부위이기도 하다.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원장은 “국내 지방흡입 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아름다운 체형을 원하는 해외 고객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의 고객이 지방흡입을 위해 한국을 찾는 만큼 선호 체형 등의 수많은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병원과 의료진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365mc, 전용 상담·회복실 등 ‘맞춤 서비스’ 심혈

365mc의 외국인 고객 증가 추세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365mc는 2016년 12월 미용 의료 분야에서는 최초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시범조사 병원’으로 선정되는 등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 질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마취과 전문의 실명제 도입 등 지방흡입 수술 전 과정에서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 통역 지원 △전용 상담실 및 회복실 운영 △호텔 연계 서비스 등으로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더불어 글로벌365mc병원에는 인공지능 지방흡입 연구소, 글로벌 지방흡입 교육센터 등을 개설해 전 세계 고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 환경을 통해 최상의 고객 맞춤형 비만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외국인 고객이 믿고 다시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