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아름다운 銀… 이상화, 그대는 영원한 ‘빙속 여제’

입력 2018-02-19 07:00
이상화 선수가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강릉=김지훈기자 dak@kmib.co.kr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국민일보 기사들입니다.

▶아름다운 銀… 이상화, 그대는 영원한 ‘빙속 여제’


이상화의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는 숨이 멎도록 아름다웠습니다. 37초33. 이 짧은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그는 오랜 시간 부상과 부담감, 또 자기 자신과 싸웠습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아쉬움을 눈물로 쏟아냈습니다. 금메달은 일본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6초94)가 가져갔습니다.

▶이번엔 철강… 트럼프 샌드백 된 한국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철강 수입이 미국의 경제·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철강 수출국에 적용할 수입규제 권고 등을 포함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습니다. 수입 철강 제품에 최대 53%의 관세를 부과하자는 방안이 채택될 경우 한국 철강 제품은 사실상 미국 수출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12개 철강 수출국에 강력한 수입규제를 권고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는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전쟁 선전포고 성격을 지니는데, G2 갈등에 한국만 애꿎은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남북 정상회담·대북 특사 파견’ 속도 조절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내외신 취재기자를 격려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하반기 3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3월 대북 특사 파견설에 잠시 브레이크를 잡은 것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판단 아래 나온 일종의 속도조절론입니다.

▶한국 GM의 운명, 의혹 규명·여론 향배에 달렸다


한국GM의 운명이 이번주 중대 고비를 맞습니다. 정부 실사가 본격화 되고 미국 GM 본사가 이달 말로 정한 ‘결정’ 시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GM이 살아남을 것인지는 3대 변수에 달려있습니다. 과도한 이자 비용 등 여러 의혹을 정부가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지, GM이 이달 말 시한 이후 얼마나 인내심을 발휘할 것인지, 지원 반대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지 등 변수가 엉킨 고차방정식이 풀려야 회생의 실마리가 생깁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