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34) ㈜코오롱 상무가 그룹에서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았다. 1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상무는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리베토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리베토는 초기 자본금이 15억원인 소규모 회사로 코오롱글로벌이 전체 지분의 60%를 갖고 있다. 이 상무는 최근 36억원을 출자해 지분 15% 내외를 확보했다.
리베토는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에서 분할됐다. 규모가 매우 작지만 재계에서는 이 상무가 ‘4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베토는 코오롱하우스가 출시한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 브랜드인 ‘커먼타운’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여러 입주자가 한 집에 거주하면서 월세 등을 분담하고 개인 공간을 따로 사용하는 주거공간이다. 이 상무는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12월 ㈜코오롱의 상무가 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