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이 자신을 키워낸 이용 총감독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윤성빈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윤성빈과 이 감독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같은 날 올림픽플라자 내 코리안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전 찍은 영상이다.
윤성빈은 자신이 딴 올림픽 금메달을 들고나와 이 감독 앞에 섰다. 깜짝 놀란 이 감독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윤성빈이 이 감독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자 이 감독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 등을 돌려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이 감독의 모습을 본 윤성민 역시 미소를 띠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윤성빈은 여자 대표팀 경기로 자신의 메달 세레머니에 참석하지 못한 이 감독을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날 윤성빈은 자신의 손으로 꼭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윤성빈은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주행에서 40초02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골인했다. 윤성빈은 1~4차 합계 3분20초55로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썰매 종목에서 나온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이 감독은 윤성빈의 금메달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긴밀하게 공조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윤성빈의 경기 후에는 “스켈레톤의 향후 10년은 윤성빈 시대”라며 제자의 시대가 왔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