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응원 등에 업었다”…출격 앞둔 ‘빙속 여제’ 이상화의 자신감

입력 2018-02-18 11:00 수정 2018-02-18 11:06
AP뉴시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가 출격에 앞서 응원을 부탁했다.

이상화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내일 저녁! 힘껏 응원해 주세요”라며 ‘#이번엔내차례다’ ‘#소리질러’의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배경으로 한 활짝 웃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상화 인스타그램

또 앞선 게시물에서는 “이겨내리라! 지금까지 견뎌온 역경과 한계를”이라는 글과 함께 ‘#또다시찾아온결전의날’ ‘#오천만등에업고’ ‘#한번더도전’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팬들은 이에 화답하듯 댓글을 통해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상화는 18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세 번째 금메달 도전이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가 지난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화와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맞대결은 대회 전부터 ‘빅게임’ 중 하나로 꼽혔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내준 적 없다. 지난 14일 열린 여자 1000m에서는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상화의 3연패 위업을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하는 최대 경쟁자다.

이상화는 고다이라보다 한 조 뒤에 편성됐다. 고다이라는 14조, 이상화는 15조다. 고다이라의 경기를 지켜본 후 뛸 수 있다. 또 이상화가 평소 좋은 기록을 낸 아웃코스에 배정됐다. 실제로 이상화가 세운 4번의 세계신기록 중 3번은 아웃코스에서 나왔다.

같은 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도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예고된다. 한국 남자 빙속 간판인 이승훈과 1500m 깜짝 동메달의 주인공 김민석 등이 함께 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