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 신공항상가조합 김규찬 조합장 당선 “100억원대 재산피해 대책 필요”

입력 2018-02-18 10:01

“계약당사자가 본적도 없고 기명 날인도 하지 않은 계약서로 인해 국민이 막대한 재산피해(100억원대)를 입고 있는데도 법원, 검찰, 정부기관 등 국가가 국민의 피해를 구제해주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냐? 라고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김규찬 신임 조합장은 18일 “(주민들의 재산을 회복하기위해)투명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공항상가조합(재적 조합원 329명)은 조합원 186명 공동명의로 소집한 지난 10일 영종국제하모니교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김규찬 인천 중구의원을 압도적 찬성으로 조합장에 당선시켰다.

김 조합장은 임시총회에서 재적조합원 329명중 61.7%인 203명이 총회에 참여해 찬성 201명, 반대 0명, 기권 2명으로 당선됐다.

신공항상가조합 관계자는 “조합장이 소집한 총회가 아니라 조합원이 소집한 비상사태의 총회로서 임기가 만료된 전임조합장을조합원이 탄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상가조합은 인천공항 건설로 삶의 터전을 내어준 영종도주민에게 이주택지로 6평에서 10평을 우선분양하면서 결성됐으며, 노후 생계대책으로 오피스텔을 건축하기 위해 토지주들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은 토지주인 조합원이 토지 10평을 제공하면 확정지분제 오피스텔 30평을 무상대물로 지급하기로하고 추진됐으나 결과가 크게 달라 조합원들이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 중구 운서동2803의1 신축개발사업을 말한다.

문제는 시행대리사가 지난해 6월 샘플하우스를 공개하면서 발생했다. 조합원들은 온·오프 모임을 갖고 영종메가스타오피스텔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민·형사상 대응 등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김규찬 신임 조합장은 “청렴하게 조합원 편에서 시행대리사 계약위반으로 인한 조합원의 피해 회복을 위해 공개적이고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