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특혜 응원 박영선, 사과와 해명에도 대중들의 반응이 싸늘한 이유

입력 2018-02-18 08:44 수정 2018-02-18 08:5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혜 응원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 곳곳에선 김연아가 관중석에서 조용히 응원한 것과 박 의원이 피니시 아우스에서 응원한 비교 사진이 퍼지면서 상반된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박 의원의 특혜 응원 논란은 지난 16일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순간 바로 뒤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박 의원이 응원한 곳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피니시 하우스’구역이었다.


피니시 하우스 구역은 주행을 끝낸 선수들이 다음 주행을 준비하거나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곳으로 일반인은 물론 선수 가족도 출입이 제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피니시 하우스 인근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윤성빈 선수를 응원해 ‘국회의원 특혜’라는 비판이 일었다.




더욱이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해 첫날 금메달이 나왔다”며 “설날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 오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 응원 왔는데 금메달을 땄다”며 윤성빈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결국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를 담은 해명 글을 올렸다. “우리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저의 죄송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뗀 박 의원은 “어제 IOC에서 발행하는 Distinguished Guest Pass, 초청게스트로 경기장에 가게 됐고 올림픽 훼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으로 안내받아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응원을 가게 된 경위는 이미 밝힌 것처럼 설날 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 오시는 분들이 적을 수 있고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안 알려져 있으니 응원해주면 어떻겠냐는 권유 때문”이라며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져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이고 나도 참 속상하다”고 사과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런 사과와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같은 날 피겨여왕 김연아가 일반 관중석에서 마스크를 하고 응원한 것과 대조를 이루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가중됐다. 온라인 곳곳에선 김연아와 박 의원의 응원을 비교한 사진이 급속도로 퍼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정치인 들 숟가락 얻는 행태가 참...” “클라스가 다른 응원” “차라리 깔끔하게 사과만 하지”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졌다는 말에 더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