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여진에 시달린 포항 시민들…18일 새벽 97번째 여진 발생

입력 2018-02-18 07:37
경북 포항시 지진피해 이재민들이 16일 오전 11시께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 앞 마당 천막쉼터인 만남의 광장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지난해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날씨누리 홈페이지 캡처

18일 대구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3시34분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앙지는 북위 36.07도, 동경 129.33도 지점, 발생 깊이 9㎞다.

이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38분에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한 지 4시간여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가중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나 5.4규모의 본진 이후 97번째 여진이다.

규모별로는 2.0이상~3.0미만이 89회로 가장 많았고, 3.0이상~4.0미만이 6회, 4.0이상~5.0미만은 2회다. 계속된 여진으로 포항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온라인 곳곳에선 “계속된 여진에 잠도 못 잤다” “새해 벽두부터 지진, 무섭다” “제발 그만 좀 흔들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