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을 타는 모습은 아이언맨이 날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아이언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윤성빈 선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헬멧에 아이언맨의 얼굴을 새긴 이유를 밝혔다. 어릴 적부터 아이언맨을 롤모델로 삼아왔다는 윤성빈은 이제 아이언맨을 만든 디즈니, 마블, 그리고 감독의 환호를 받게 됐다.
마블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은 15일 “연휴 첫날, 눈길 확 가는 실시간 평창. 자비스. 아니 윤성빈 선수. 응원합니다!”라며 윤성빈의 사진과 함께 응원글을 남겼다. ‘자비스’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아이언맨의 AI 비서다. 윤성빈은 직접 “꺆”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마블의 깜짝 응원에 환호했다.
윤성빈이 금메달을 딴 16일 마블코리아는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역사, 윤성빈 선수의 금빛 질주! 마블 무비의 시작도 아이언맨이었죠”라며 축하의 글을 남겼다. 해시태그(#)로 “코리언 아이언맨” “헬멧이 반짝반짝” “축하해요”라고 덧붙였다.
마블코리아에 이어 디즈니 공식 계정도 윤성빈을 언급했다. 디즈니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 “스켈레톤 레이서 윤성빈이 아이언맨 헬멧을 썼다”며 윤성빈의 소식을 전하는 ‘디즈니 뉴스’ 링크도 올렸다.
아이언맨 시리즈를 제작한 존 파브로 감독도 “얼음 위의 아이언맨!”이라며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고 주행 중인 윤성빈의 사진을 게재하며 축하했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3분20초55(1차 50.28, 2차 50.07, 3차 50.18, 4차 50.02)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경기 후 “우리팀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아픔과 슬픔, 좋은 감정이든 좋지 않은 감정이든 모든 것을 공유하며 가족처럼 지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