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와 오해 풀었다” 막말 논란에 대한체육회 입장 발표

입력 2018-02-17 22:10 수정 2018-02-17 23:23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뉴시스

대한체육회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향한 막말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체육회는 “16일 ‘IOC좌석서 버틴 대한체육회의 막말’ 보도에 대한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만났으며, 사과의 뜻을 전하고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열심히 헌신하며 본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깊이 존중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올림픽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전날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평대전)’에서는 이 회장의 좌석 차지, 체육회 관계자의 막말 논란 등이 불거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경기가 열린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찾았다. 이 회장은 OF(Olympic Family)석에 앉았는데 여성 자원봉사자 2명이 IOC 측에서 좌석을 예약했으니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체육회의 한 관계자가 “야!” “머리를 좀 써라” “IOC 별 것 아냐. 우리가 개최국이야”라는 등의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이 회장은 18일에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