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폭발적인 스피드로 1500m 우승… 생애 첫 올림픽 金

입력 2018-02-17 21:25
최민정. 강릉=김지훈 기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마침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7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지난 500m 결승에서 실격의 아픔을 겪었던 최민정은 이날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금빛을 봤다. 경기를 마친 최민정은 두 손을 흔들며 밝은 미소로 관중의 응원에 화답했다.

최민정을 스타트와 동시에 5위에 자리 잡았다. 한 바퀴를 돌자마자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막판 스퍼트가 빛났다.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다시 한 번 바깥쪽에서 속도를 끌어올렸다. 4위에서 선두로 단숨에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피니시 라인까지 그대로 직진한 뒤 우승을 확정하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민정과 함께 결승에 나선 김아랑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