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처럼 한 조에 묶였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3명의 선수 중 서이라와 임효준이 선의의 경쟁 끝에 준결승 티켓을 잡았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은 17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000m 준준결승에서 같은 1조에 배정돼 경기를 치렀다. 프랑스의 티보 포콩노까지 4명이 경쟁, 서이라가 1위, 임효준이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얄궂은 운명의 장난 속에 치열한 경쟁을 펼친 한국 선수들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보여줬다. 마지막 바퀴에서 뒤처져 있던 서이라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앞으로 치고 나오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임효준과 황대헌의 싸움에선 임효준이 웃었다. 황대헌은 아쉽게 실격으로 탈락했다.
임효준은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2분10초485)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이날 준준결승부터 결승 경기까지 모두 열려 메달의 주인공을 정한다.
강릉=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