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김아랑, 1500m 준결승행…심석희 예선 탈락

입력 2018-02-17 19:59
최민정이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김지훈 기자

최민정은 아웃코스, 김아랑은 인코스 추월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1500m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심석희는 미끄러지는 바람에 예선 탈락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최민정 김아랑 심석희)은 17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경기에 나섰다.

6조에서 뛴 최민정은 2분24초61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장기인 아웃코스 추월이 돋보였다. 최민정은 스타트와 동시에 5~6위권에 자리 잡았다. 10바퀴를 남겨둔 최민정은 시원시원한 아웃코스 추월을 선보이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이후 다시 3위권으로 내려왔으나 7바퀴와 5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내리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해 상대를 제쳤다. 경기 막판에는 경쟁자들을 완벽히 따돌리고 뒤를 힐끔힐끔 쳐다 보는 여유를 보여줬다.

김아랑은 예선 4조 경기에서 2분20초89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김아랑은 인코스 추월 세 번 만에 경기를 끝냈다. 2번의 추월로 2위로 올라선 김아랑은 마지막 1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선두 킴부탱(캐나다)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후 전력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예선 1조 경기에서 6명 중 5위에 그쳤다. 그는 9바퀴를 남겨두고 왼쪽 스케이트날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경쟁에서 밀려났다. 곧장 일어나 경쟁자들의 뒤를 쫓았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이날 오후 8시15분부터 진행되는 준결승에서 결승행에 도전한다.

강릉=박구인 이상헌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