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22명 숨져

입력 2018-02-17 18:15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 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2명이 숨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모습. AP뉴시스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 주에 있는 시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22명이 목숨을 잃고 28명이 다쳤다고 관영 통신 NAN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보르노 주 콘두가 외곽 카수와르 키피의 시장에 전날 늦게 3명이 자폭범이 난입해 폭탄을 터트렸다.

목격자 이드리사 바나는 급조폭발물(IED)을 몸에 두른 자폭범들이 인파로 붐비는 시장에서 동시에 폭파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바나는 자폭테러가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문을 닫기 전인 시장에서 물건을 사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이슬람 과격 무장반군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일대에서 소녀들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보코하람이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범행도구로 앞세운 소녀들은 베일이나 차도르 등으로 몸을 가리면서 사전 적발이 거의 어렵다고 한다.

이달 초에도 동북 지역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6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다.

신년 첫날에는 마다갈리에서 자폭테러 공격으로 적어도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보코하람이 2009년 나이지리아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에 들어간 이래 동북 지역에서는 2만명 이상이 각종 폭력과 테러 등으로 희생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