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컬링 대표팀이 영국을 꺾고 4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김창민(스킵), 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민찬(후보)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7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남자 예선 5차전에서 영국 대표팀에게 11-5로 완승했다.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빼앗긴 한국은 2엔드에서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 1득점 후 4엔드에 1점을 내주며 다시 3-3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5엔드부터 승기를 잡았다. 김창민의 정확한 드로 샷으로 2점을 얻은 뒤 6엔드에서 영국의 실수로 2점을 추가해 7-3으로 달아났다.
7엔드에서 영국에게 2점을 내주며 7-5로 쫓긴 한국은 8엔드에서 대거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엔드에서 영국은 점수 차를 좁히려고 무리한 플레이를 했고, 한국이 오히려 1점을 스틸했다. 영국은 점수 차가 커지자 10엔드를 포기했다.
앞서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에게 잇달아 패하며 탈락 위기에 처한 한국은 이번 승리로 준결승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우선 덴마크(18일), 이탈리아(19일), 스위스(20일), 일본(21일)전에서 승리한 다음 다른 팀 성적을 살펴야 한다.
올림픽 컬링은 10팀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맞붙어 상위 4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