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도를 높이고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와 화합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준비에 착수하겠다”며 “동계올림픽 시설과 북한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교류 토대가 마련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현 정부와 국제사회의 의지도 분명해진 만큼 남북이 함께 동계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19∼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렸으며, 차기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원도는 2025년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주최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남북 공동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