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男 컬링, 대역전극 만드나… 5차전 상대는 영국

입력 2018-02-17 13:09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주장) 김창민이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남자 단체 4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신중한 모습으로 스톤을 밀고 있다. AP뉴시스

4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김창민 이기복 오은수 성세현 김민찬)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한국은 17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남자 단체 5차전에서 영국과 맞붙는다. 전날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맞붙었으나 6대 7로 졌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의 예선 전적은 4전 4패로 10개 출전국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평창올림픽 컬링 남자 단체전 예선은 10개 출전국이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선에서 4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개최국 출전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무대를 밟고 있다. 한국 남자 컬링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남자 컬링 대표팀은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예선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남은 예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임명섭 감독은 “낭떠러지 앞에 섰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다행히 앞으로 치를 경기들이 모두 한국과 4강 경쟁을 다툴 하위권 팀들이다”며 “우선 잘 정리해서 영국과의 5차전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킵(주장) 김창민은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것 밖에 방법이 없다”며 “나만 처져 있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동생들이 힘을 내고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