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스노우보더 클로이 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하프바이브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클로이 김이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8.25점으로 우승했다. 클로이 김은 ‘스노보더 천재’로 불리며 동계 엑스게임 최연소 우승, 여자 선수 최초 세 바퀴 회전 연속 성공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클로이 김의 한국인 이름은 ‘김선’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이 김은 평소 SNS를 통해 일상 모습을 공개해 왔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환하게 웃는 사진부터 그녀의 한국인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까지 행복한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최근에 공개된 올림픽 광고에서 클로이 김은 그의 아버지 김종진씨와 함께 등장한다. 광고에서는 클로이 김이 세계적인 스노보더로 성장하는 모습과 뭉클한 부녀간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종진씨는 고강도 연습을 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연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딸을 걱정해 지쳐 잠이 든 아빠의 모습을 보는 클로이 김의 아련한 눈빛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종진씨는 1982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졸업을 한 후 엔지니어로 일하며 계속 미국에 머물게 됐다. 클로이 김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아버의 전폭적인 지지”라고 말할 정도로 김종진씨는 딸을 믿고 스노보더의 길을 응원했다. 클로이 김은 “아빠의 선택은 용감한 결심이었다. 그런 결정을 엄마가 받아들인 것도 놀랍다. 부모님의 결정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