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에게 힘 받은 여자 컬링 대표팀, “우리 능력 발휘하는 게 중요”

입력 2018-02-16 19:16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이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3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AP뉴시스

한·일전 패배를 털어내고 세계랭킹 2위 스위스를 격파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금빛 레이스를 펼친 스켈레톤 윤성빈에게 에너지를 받았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3차전에서 강호 스위스를 7대 5로 제압했다.

경기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컨드 김민정은 “윤성빈의 경기를 이동 중 셔틀버스에서 봤다”며 “금메달을 딴 윤성빈을 보고 힘을 얻었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리드 김영미는 “한국 선수가 TV에 나오니 버스에 탄 각국 선수들 사이에서 기가 살았다”며 “윤성빈이 신기록을 세우는 것을 보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전날 접전 끝에 5대 7로 일본에 패한 후유증을 훌훌 털어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제 기량을 보여줬다. 김영미는 “지난 경기는 잊기로 했고 더 집중하고 재정비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감독은 “올림픽에선 절대 강자가 없다”면서 “상대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2승(1패)째를 거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영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강릉=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