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여자 컬링, 세계 랭킹 1·2위 캐나다 스위스 제압

입력 2018-02-16 18:21 수정 2018-02-17 09:29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 선수가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예선 3차전에서 스위스에 맞서 컬링 스톤을 던지고 있다. AP뉴시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랭킹 2위 스위스를 제압하고 올림픽 예선 2승1패를 기록했다.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예선 3차전에서 스위스를 7-5로 눌렀다. 세계 랭킹 8위인 대표팀은 앞서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완파하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2차전인 한일전에서는 패했지만 스위스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강호 스위스를 맞아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다. 1-0으로 앞서던 2엔드에 2점을 빼앗기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하지만 3엔드부터 1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4엔드와 5엔드 연속 선공 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2점을 추가해 4-2로 달아났다. 7엔드까지 5-3을 기록하면서 앞서가다가 8엔드 들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9엔드에서 2점을 획득하면서 7-5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 선수가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예선 3차전에서 스위스에 승리를 거둔 뒤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대표팀은 다음날 오후 8시5분 세계 랭킹 4위 영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영국은 현재까지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1패를 기록했다. 컬링에서는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

컬링은 선수 4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경기다. 공 역할을 하는 돌덩이의 명칭은 ‘컬링 스톤’. 두 팀이 19.96㎏의 둥글고 납작하게 생긴 컬링 스톤을 빙판 위에서 번갈아 던진다. 이 스톤을 ‘하우스(house)’라고 불리는 표적 중심에 가장 가까이 넣는 팀이 점수를 얻는다. 총 10엔드까지 진행되는데 각 엔드마다 팀당 8번씩 스톤을 던져 점수를 합산한 뒤 승리 팀을 결정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