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화면으로 증명된 '김연아 성덕' 윤성빈

입력 2018-02-17 05:00


성공한 덕후라는 말이 있다. 유명하지 않았던 인물이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뒤 동경하던 대상과 만난 사람을 뜻한다. 대한민국에 썰매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윤성빈은 진짜 성덕이 었다.

16일 윤성빈의 경기 중계 화면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모습이 포착됐다. 윤성빈 가족 뒤편에 검은색 마스크와 털모자로 무장한 채였다. 김연아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피니시 지점 근처 관중석을 찾은 것은 많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김연아의 깜짝 방문으로 관중석에 취재진이 몰리자, 김연아는 3차 시기가 끝난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고 알려졌다.


윤성빈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은 김연아. 윤성빈은 그런 김연아의 오랜 팬이었다. 윤성빈은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연아를 향한 사랑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한체대를 준비하던 평범한 학창 시절부터 무명의 선수 시절 동안 페이스북에서 김연아를 자주 언급했다. 김연아가 촬영한 광고 영상을 올리며 “너무 귀엽다”고 말하거나 “김연아가 너무 좋다”고 적었다.

김연아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본 친구들이 짓궂은 농담에 윤성빈은 “우러러보기만 할 수 있다”며 존경심마저 드러냈다.

윤성빈은 올해 초 SKT 평창올림픽 응원 광고 영상에 김연아와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