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 올림픽 2연패 청신호

입력 2018-02-16 15:43 수정 2018-02-16 16:07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가 16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하뉴는 16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63.18점, 예술점수 48.50점, 합계 111.68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신호탄을 쏜 것이다.

하뉴는 이날 자신의 최고 점수이자 세계 기록인 112.72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훈련 도중 얻은 부상을 딛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출전 선수 30명 중 25번째로 경기에 나선 하뉴는 쇼팽의 ‘발라드 제1번’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선보였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했고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소화했다.

하뉴가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얻을 점수와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산해 최종 1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로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싱글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1948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1952 노르웨이 오슬로 동계올림픽을 석권한 미국의 딕 버튼이 마지막이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