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한일전 이기고 싶었는데…이제 상대 의식하지 않을 것”

입력 2018-02-15 23:46 수정 2018-02-15 23:47
뉴시스

“한일전이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에 몸이 굳었어요. 내일부터는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샷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이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5대 7로 졌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8대 6으로 제압한 한국의 예선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경애는 “올림픽이 처음이라서 긴장한 것 같았는데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괜찮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 김경애는 한일전이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실수가 있었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선영은 “9엔드에서 2점을 줘서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은 맞다. 그런데 우리가 경기 초반부터 게임을 잘 풀었으면 조금 더 쉽게 갔을 것이다. 내일부터는 초반부터 이끌어가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김경애는 “관중들이 컬링이 비인기 종목인데도 응원 많이 해주셨다. 우리가 테이크 할 때 소리를 질러주셨는데 그런 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스위스와 예선 3차전을 치른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