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30)이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8년 만에 10000m 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승훈은 15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12분55초54를 기록했다. 3조까지 끝난 가운데 6명 중 1위다.
이승훈은 모리츠 가이스라이터(독일)와 짝을 이뤄 달렸다. 랩 타임 31초대를 유지하며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막판 3000m를 남겨두고 치고 나가는 작전을 구사했다. 초반 35초까지 찍히며 불안했던 랩 타임은 30초대 중반을 유지하더니 마지막 바퀴에선 29초대를 끊으며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렸다.
갈수록 속도를 붙인 이승훈은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8년 전 밴쿠버에서 기록한 12분58초55를 3초 가까이 줄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