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끈 ‘인면조’가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플라자에 다시 출현한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 “개회식에서 관심을 끈 인면조가 평창올림픽 플라자에 등장한다”며 “매일 오후 2시와 5시, 메달 세리머니 직후인 오후 8~9시 사이에 총 세 번씩 등장한다. 관객들은 인면조를 근접 촬영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람 얼굴에 새의 몸을 가진 인면조는 지난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고구려 시대 복장의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춰 주목받았다. 인면조는 삼국시대 고분미술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이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상서로운 새로 태평성대의 의미를 담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개회식이 끝난 뒤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인면조는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고구려인들이 벽화에 인면조를 그리며 장수와 불사를 기원했듯 평창올림픽을 통한 오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해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다양한 콘텐츠로 기획된 올림픽 개회식을 통해 우리의 문화뿐만 아니라 역사, 콘텐츠 기획력까지 보여줬다”며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 등 강원도 일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으니 함께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평창=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