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헬멧의 비밀은?

입력 2018-02-15 15:41 수정 2018-02-15 17:42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첫날 1∼2차 주행에서 1분40초35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윤성빈(24·강원도청)의 헬멧은 그에게 ‘승리의 부적’ 같은 존재다.

윤성빈은 지난해 10월 현재 쓰고 있는 헬멧을 처음 공개했다. 그의 헬멧엔 아이언맨을 상징하는 금색과 빨간색 프린팅이 입혀 있다. 윤성빈은 영화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마음에 헬멧을 이렇게 디자인했다고 한다.

아이언맨 헬멧을 공개한 이후 윤성빈은 이후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2018 시즌에서 8차례 월드컵 중 7차례 출전해 이 중 우승 5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스켈레톤은 한때 위험하다는 이유로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지기도 했다. 때문에 선수들은 안전장구인 헬멧을 특수 제작한다. 윤성빈은 헬멧 전문회사인 홍진HJC에 의뢰해 자신의 두상에 맞는 헬멧을 만들었다. 헬멧은 항공기와 우주선에 활용되는 탄소섬유와 방탄용 소재 등이 사용됐다. 제작기간만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