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간판 염대옥-김주식조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1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염대옥-김주식조는 15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3.65점에 예술점수 60.58점을 합해 124.23점을 기록하며 12위에 올랐다. 자신들의 역대 최고 기록인 119.90점을 경신했다.
전날 열린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염대옥-김주식조는 69.40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국제빙상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을 넘었던 염대옥-김주식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또 이들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염대옥-김주식조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성적을 합해 1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금메달은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소조가 가져갔다.
이날 염대옥-김주식조는 캐나다 가수 지네트 레노의 ‘주 쉬 퀸 샹송’ 선율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보여줬다.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에 이어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 등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리프트와 스텝시퀀스, 스핀 등의 과제를 수행하며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주식은 이날 “경기 전 몹시 긴장했는데 우리 쪽 응원단과 남쪽 응원단이 마음을 합쳐 응원해 큰 힘이 됐다”며 “응원 소리를 들으며 힘을 냈고 남측 응원단에도 감사를 전한다”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퇴보하지 않고 전진하는 게 목표다”고 덧붙였다.
강릉=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