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주연의 임순례 감독 신작 ‘리틀 포레스트’가 극 중 등장하는 요리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시험 연애 취업 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 혜원은 사계절 제철 작물로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고 각 음식에 담긴 추억을 회상하며 성장해나간다. 시루떡·오이 콩국수 등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토속적인 음식부터 떡볶이·튀김·양배추 샌드위치 같은 일상적 음식, 오코노미야끼·꽃 파스타 같은 외국 음식까지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김태리는 “촬영을 하면서 다양한 요리법을 배운 것은 물론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촬영 전부터 계절 별로 어떤 요리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따로 회의하고 요리도 직접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푸드스타일리스트 팀에서 제 요리 실력을 미리 파악해두셔서, 촬영 때 좀 더 순조로웠던 것 같다”며 “푸드스타일리스트 팀의 도움을 받아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직접 요리했는데, 그 과정이 즐거우면서도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틀 포레스트’는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한 끼 식사가 아닌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로서의 요리를 생각하게 한다. 오는 28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