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32)이 경기 수원시 탑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한정민이 택시를 타고 탑동으로 이동했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 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3일 한정민을 택시에 태워 안양에서 수원 탑동까지 이동했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형사들을 급파했다고 아주경제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한정민이 고향인 부산으로 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행적을 종합하면 한정민은 경기도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투숙 중이던 A씨(26.여) 살해 용의자로 게스트 하우스 관리인 한정민을 이날 공개수배 했다. 이날 경찰이 배포한 공개 수배전단엔 인적사항, 사건 개요 등과 함께 운전면허에 들어간 사진이 포함됐다. 또 도주 중 찍힌 최근 사진 2장도 담겼다.
한정민은 지난 8일 새벽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여행 온 20대 여성 A씨(26)를 목 졸라 살해하고 인근 폐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정민은 이틀간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다 10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갔다. 도주 전 경찰이 A씨를 행방을 묻는 질문에 한씨는 “장을 보고 돌아오던 길이어서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지난해 7월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한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한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그는 김포공항에 도착해 전철로 경기도 안양역으로 이동했다. 인근 숙소에 머물렀다 다음 날인 11일 오전 6시 19분쯤 수원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 들렀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정민 행적은 수원 편의점 CCTV가 마지막이다. 휴대전화는 안양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