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이 조 1위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하면서 통산 5번째 계주 입상에 도전한다.
13일 오후 7시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5000m 계주 예선(4강)이 열렸다. 황대헌, 김도겸, 곽윤기, 임효준 선수는 2조에 편성돼 헝가리, 일본, 미국 선수들과 계주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맏형 곽윤기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역시 ‘베테랑’ 다웠다. 곽윤기는 남자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원 중 유일하게 해당 종목 메이저대회 입상자로, 한국 2008·2010 ISU 세계선수권 금메달 및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멤버다. 다른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는 다소 부진했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곽윤기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다.
한국 대표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왔다. 중반부로 접어들며 스피드는 점점 빨라졌다. 한국은 3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곽윤기는 추월을 시도하면서 2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를 몰아 황대헌이 1위로 오를 수 있도록 거리를 좁혀 발판을 마련하기까지했다. 한국은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 1위로 들어왔다. 6분34초510으로 중국이 세웠던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곽윤기는 “막내 (황)대헌이에게 정말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황대헌이) 첫 경기가 잘 안풀려서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텐데도 준비를 잘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