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 이홍정 총무를 만나 “6‧13 지방선거 때 기독교가 공명선거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목사님들이 광고 시간에 교인이 후보로 나섰다고 해서 교인들에게 소개하는 등의 일이 없도록 도와 달라”며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이어 “목회서신 등 가능한 방법을 통해 룰을 지키는 지방선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 “NCCK가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늘 교회가 공명선거를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해 왔다”면서 “회원교단과 연합단체들과 함께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지혜를 모으겠다”고 답했다.
이 총무는 NCCK가 주요교단을 비롯해 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민간과 정부가 3.1운동 기념공간 조성과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등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무는 “정부가 ’3.1운동 100주년 100인 특별위원회 구성’을 종교시민사회와 협의해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도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각 영역이 먼저 프로그램을 제안해 주면 정부도 100주년 사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독교인인 김 장관은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장관은 “현재 대구 범어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서울에 있을 때는 경기도 과천교회에 출석했다”면서 “처남도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이영재 목사로 대구 출신이지만 호남에서 목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