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응원단에 대해 “치어리더 외교”라며 앞으로의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외교에서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선 북한의 외교적 노력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의 방남이었다면, 이제는 응원단이 그 역할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는 10일 여자 하키 단일팀의 첫 경기 당시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빨간 줄무늬의 흰색 털모자와 빨간 겨울 점퍼, 하의를 맞춰 입고 치어리더 외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안에는 1만2000명의 북한 응원단 팬들이 있었지만 지켜볼 뿐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쇼트트랙 선수 마메 바이니는 북한 응원단에 대해 “매우 멋지다”며 “그들은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북한 응원단의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대부분은 북한의 수도 평양에 사는 엘리트 가정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북한 엘리트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예술 및 공연을 전공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