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위스(세계랭킹 6위), 스웨덴(5위)와의 경기에서 연이은 대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한 경기다. 1승, 1골이 더욱 간절한 선수들의 마지막 상대는 영원한 숙적 일본(9위)이다.
단일팀은 1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예선 B조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8로 졌다. 앞선 10일 스위스와의 1차전도 0-8 패배였다. 객관적으로 열세했던 전력을 아직은 극복하지 못했다.
14일 오후 4시40분 같은 자리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3차전도 만만치 않다. 일본도 스웨덴, 스위스에게 연달아 패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단일팀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일본은 스웨덴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1-2로 졌고, 스위스와는 오히려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결정력 부족으로 1-3 패배를 당했다.
단일팀이 결성되기 전 한국(22위)은 그동안 일본과의 7번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1골을 넣고 106점을 내줬다. 더군다나 일본은 평창올림픽까지 올림픽에서 12연패를 당하면서 올림픽 첫 승에 마찬가지로 굶주려 있다.
하지만 단일팀도 그냥 물러날 생각은 없다. 한·일전은 다르기 때문이다. 김희원은 일본의 실력이 우위에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한국인의 한·일전 마음가짐은 다르다. (이전 경기들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최지연도 “스위스나 스웨덴보다 우리와 체력 및 체격이 비슷한 일본과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아시안게임 때도 해봤고 기회를 살리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없는 첫골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수진도 “어떤 경기보다 3차전인 일본전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