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 26진(부대장 도진우 대령) 문무대왕함(DDH-Ⅱ· 4400t급)이 12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장병 및 가족들의 환송 속에 출항했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환송식에는 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과 청해부대 장병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부대장 도진우 대령(해사 47기)이 이끄는 청해부대 26진 문무대왕함은 지난 1진, 8진, 12진, 16진, 22진에 이어 여섯번째 파병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 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요원으로 구성된 경계·지원대 등 300여명으로 편성됐다.
특히 부대장 도 대령은 이번 파병 전 3번의 해외 파병 경험이 있는 해외 파병 작전에 능통한 지휘관으로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해성 부대 해군 수송단 작전장교, 2006년 이라크 자이툰부대 해상수송장교, 그리고 2011년 청해부대 8진 작전참모의 경험을 바탕으로 4번째 해외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무대왕함은 이번 파병을 위해 지난 1월 전비태세 향상 집중 훈련을 실시하며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특히 지난 2일에는 민간선박의 해적 피랍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 해적진압 훈련을 통해 대해적작전 능력을 강화했다.
한편 청해부대 26진은 12일 출항해 8월 중순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하며 선박 호송 및 해적퇴치 등 우리 선박의 안전항해를 지원하는 한편 연합해군사의 해양안보작전과 유럽 연합(EU)의 대해적작전에 참가해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엄현성 참모총장은 “청해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수행은 세계 어디서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세계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청해부대 26진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대한민국의 국격과 우리 해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무사히 귀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09년 3월 문무대왕함 1진 파병으로 시작된 청해부대는 현재까지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으로부터 우리선박은 물론 외국함정까지 보호 및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 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