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뎀벨레가 12일 오전 12시 15분(한국시간) 열렸던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부상을 입은 후 약 한달만에 복귀다.
지난해 9월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오른 뎀벨레는 4개월이란 공백기를 가진 후 1월 초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무리한 복귀는 독이 되어 이전에 부상을 당했던 햄스트링 부위에 다시 한번 통증을 호소하며 복귀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장기 부상을 당하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을 잃어서일까. 뎀벨레는 복귀전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뎀벨레는 팀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후반 18분 파코 알카세르와 교체되며 투입됐다.
복귀전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패스와 돌파는 계속해서 끊겼고 공을 질질 끌며 경기 템포를 늦추는 듯한 모습 역시 잦았다. 함께 공격진을 이루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와의 호흡역시 계속 빗나가는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인 사무엘 움티티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헤라르드 피케 역시 컨디션 난조로 출전이 불발되며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오히려 문제는 공격이었다. 계속해서 뒷공간을 노리는 헤타페의 날카로운 역습에도 이번 겨울 이적시장 새로이 영입한 예리 미나가 루카 디뉴와 함께 잘 버텨줬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그 18승 5무 무패를 달리며 전반기 상승세를 바탕으로 구단 역사상 세 번째 트레블을 정조준하고 있다. 뎀벨레는 연달아 부상을 당하며 전반기에 힘이 되진 못했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동시에 소화해야하는 남은 시즌 일정상 뎀벨레의 활약은 절실하다. 바르셀로나는 당장 오는 2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첼시를 상대하기 위해 스탠포드 브릿지 원정을 떠나게 된다.
후니오르 네이마르를 팔고 3500억이 넘는 수년치 이적자금을 뎀벨레와 필리페 쿠티뉴에 올인한 바르셀로나다. 뎀벨레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바르셀로나의 세대교체 구상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1억 500만 유로(약 1410억원)의 이적료. 그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