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문준용 작가의 ‘평창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참가를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문 작가로부터 사과 요청을 받자 “대통령 아들이 말하는 역차별은 오히려 사치스럽게 들린다”고 받아쳤다.
바른정당 황유정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대변하는 것은 야당 대변인의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고도 재능기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흙수저 출신의 청년예술가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에서 전시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스펙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아들이 단지 평범한 청년으로 보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괜한 의심이었다며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은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평창동계올림픽 전시작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선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워내기가 힘들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문준용씨는 정유라와 다르지 않다는 분노와 비판에 귀 기울여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문준용씨는 지난 8일 신헌준 법률사무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무분별한 특혜 의혹 제기는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고 역차별이다”며 “논평을 발표한 바른정당 대변인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