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공연 펼친 뒤 북으로 돌아가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입력 2018-02-12 06:59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엿새간의 방남 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간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 예술단 137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에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공연을 펼쳤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가요와 북한 노래, 해외 클래식 등으로 꾸며진 공연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특히 11일 서울 극립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현 단장이 무대에 직접 올라 열창했다. 현 단장은 “강릉에 와서 목감기를 앓았다”며 “목상태가 좋지 않지만 단장인 체면을 봐서 앞선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어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깜짝 등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북한 예술단과 함께 불러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