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국 위원이 11일(현지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안젤라 루기에로(38) 위원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단일팀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고 주변에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기에로 위원은 “남북단일팀이 대회를 위해 희생한 것을 알아줘야 한다”면서 이유를 밝혔다. 남북단일팀 결성으로 남북대화의 계기가 마련된 것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루기에로 위원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4차례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하키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기도 하다.
루기에로 위원은 “올림픽에 4차례 출전해본 사람으로서 그 행동(남북단일팀의 희생)이 단지 선수나, 팀, 혹은 자신의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나는 지난밤(10일 오후) 그 행동이 어떤 일을 이뤄냈는지 그 힘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스위스와 맞붙은 남북단일팀은 0-8로 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