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에서 난 산불이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난항을 겪고 계속 번지고 있다. 11일 오후 9시30분에 도계읍 황조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또 발생해 인근 주민 5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민가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었고 이 불로 주택 1채가 모두 탔다. 오후 5시13분엔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인근에서도 산불이 나 0.02ha를 태우고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불은 초속 7m의 강한 바람에 확산됐고, 오후 9시30분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야산에도 옮겨 붙었다. 결국 인근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긴급대피 했고 삼척시는 오후 10시15분쯤 안전에 주의하라는 재난 문자를 밤늦게 주민들에게 보냈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지면서 헬기를 동원해 진화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지상 진화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능선 등에 방화선을 구축해 야간진화 체재로 전환했다. 또 아침에 일출과 동시에 18대의 소방헬기를 동원해 오전 중에 산불을 진화할 계획이다. 현재 참척 지역엔 건조 특보와 강풍 특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