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 탈출한 소, 웃지 못할 헤프닝에 주인도 당황 소도 당황

입력 2018-02-12 10:30

송아지를 낳고 외양간을 탈출한 어미 소 한 마리가 대로변을 활개하다가 1시간여 만에 잡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오전 10시 32분쯤 전남 나주시 금천면 빛가람대교 인근 도로에 암소 한 마리가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근 나주시 금천면의 한 농가에서 키우는 이 황소는 최근 송아지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 주인은 “축사를 정리하면서 어미 소와 송아지를 잠시 떼어놨는데 새끼가 보이지 않자 불안감에 축사를 뛰쳐나간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황소를 잡기 위해 순찰차 4대와 8명의 경찰관이 나서 도로를 통제하고 소를 잡으려 했지만 날뛰는 소 때문에 적잖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 소는 경찰과 119구조대, 소를 따라 추격해 온 소 주인의 합동작전으로 1시간 여 만에 붙잡혀 무사히 축사로 돌아갔다.

경찰은 결국 소방에 지원을 요청해 119구조대 인력 6명과 차량 2대를 지원받은 뒤, 소를 따라 추격해 온 소 주인의 합동작전으로 1시간 여 만에 붙잡혀 무사히 축사로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나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어 차량을 우회하도록 하고 도로를 통제했다”며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송월동 주민센터 앞으로 소를 유인해 무사히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현솔 인턴기자